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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절벽 2년, 올해부터 ‘매출 급감’ 쓰나미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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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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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지난 2년간 조선업계에서 발생한 심각한 수주 절벽이 올해부터 매출액 급감으로 현실화 될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후폭풍에 대비해 몸집을 30% 가량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혹독한 불황을 이겨내고 적자를 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3일 조선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로 14조9561억원을,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2조3000억원을 전망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각각 30.9%·28.6% 낮춰잡은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매출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상 수주 2년차때 선박·플랜트가 인도 되면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데 지난 2015~2016년 극심한 수주 부진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부터 매출액이 급감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또 지난해까지 수주 절벽 사태가 이어진 것을 미뤄봤을 때 최소 2018년까진 이같은 매출액 악화 기조를 돌려 세우기 어려울 것이며 전고점 대비 대부분 30~50% 가까운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삼호 포함, 조선·해양플랜트부문)·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에 따르면 3사 수주액은 2014년 총 384억달러에서 2015년 223억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엔 총 64.7억 달러로 급락했다. 추가 수주가 계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42% 줄고 내년엔 83%나 급감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조선업계에 발생한 사상 최대 적자가 해양플랜트 설계변경·인도지연에 대한 손실 영향이 컸다면 올해부터는 2015년부터 시작된 심각한 수주 가뭄에 따른 쓰나미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향후 최소 2년간 매출액 급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선사들이 버텨내고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여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 어닝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울러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엔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조선 3사 대표들은 일제히 생존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에서 “혹독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매출 규모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갔지만 경영계획 달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살아남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공정 차질로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이 필요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지금 당장 위기에 대기업들만 우려하고 있지만 기자재 등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의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이들이 무너지면 공급망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더 큰 위기가 발생할 수 있고, 업황 회복기가 왔을 때도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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