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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전경련 위기속 역할 커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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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1.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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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모인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정경유착 의혹으로 입지가 좁아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경제계를 대표해 내놓은 발언이다. 그간 쌓여 온 일부 관행 등이 시장 경제 작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경제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날 박 회장은 “새로운 경제질서를 확립하는데 기업들이 솔선수범 할 것”을 약속하며 “‘마찰이 있으면 온기가 돈다’는 말이 있듯 갈등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실추한 기업 이미지와 국민적 반감을 기업들이 나서 다시 돌려 놓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재계의 상징이자 경제5단체의 맏형인 전경련은 해체냐 쇄신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수장인 허 회장이 연일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주요 그룹사들이 연일 탈퇴 의지를 밝히면서 입지는 좁아질 대로 좁아졌다. 새로운 경제 전망과 방향을 제시하는라 바빠야 할 새해 첫 주 내내 전경련은 새로운 보도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상의가 올해 경제키워드와 전망을 전문가들을 통해 진단하고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전경련이 쇄신을 택하더라도 이미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속화 된 상황에서 대한상의의 입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정경유착 꼬리표가 붙은 전경련이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목소리를 정부와 정치권에 내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일 박 회장은 대한상의 시무식에서 “탄핵과 대선 이후 질서 등 격랑의 한복판에서 기업들이 믿고 기대고, 의견을 구할 곳은 대한상의 밖에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초기부터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대변해서는 정부와 국회,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밝히는 등 소신 발언을 이어오며 경제단체 쇄신을 추진해 왔다.

과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전경련이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반대 입장을 낸 것과 달리 박 회장은 “국가 경제를 고려하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또 지난 정권의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은 타당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4년 전경련 회장단에서 일찌감치 물러난 박 회장은, 지난해 3월엔 박정원 회장에게 두산그룹 수장 자리까지 물려주고 현재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만 맡아 왕성한 상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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