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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는 韓 조선, 日에 2위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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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1. 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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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절벽에 내몰리면서 수주잔량에서 일본에 17년 만에 재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잠정)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473척), 일본의 수주잔량은 26만4685CGT(835척)로 각각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 순위는 약 3000만CGT의 일감을 보유한 중국이 1위로 앞서있고, 일본과 한국이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1999년 12월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말 17년 만에 추월 당한 셈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000만CGT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2015년 12월말 기준 수주잔량이 3108만CGT를 기록하는 등 줄곧 3000만CGT 수준의 일감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 들어 수주잔량이 매달 빠르게 줄어왔다. 일본 역시 2015년 12월말 수주잔량이 2555만CGT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들어 수주잔량이 계속 줄었지만, 매달 한국의 감소폭이 일본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양국의 수주잔량이 뒤집히게 된 것이다.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것은 비축해둔 일감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수주가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국내 조선소들의 독(dock·선박건조대)이 비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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