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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도 미분양…“분위기 확실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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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7. 01. 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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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일부 안 팔려…5일 안팎에 완판되던 작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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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발표 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해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은 1주일 안팎에 모두 팔릴 만큼 분위기가 뜨거웠다. 그랬던 시장이 연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책 발표 후 빠르게 식어가면서, 분위기가 예전과 분명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10여가구 미분양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분양을 시작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일반분양 146가구 중 10여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삼성물산이 잠원한신 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11·3대책 이후 강남에서 처음 분양에 나선 단지로,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규제 대부분을 적용받는다.

이 아파트는 세대주가 아니거나 최근 5년간 새 아파트 당첨 사실이 있으면 1순위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20평대 소형도 총 분양가가 11억원에 달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파는 것도 금지돼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럼에도 청약경쟁률이 평균 12대 1을 기록해 “강남 실수요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막상 청약 이후 당첨자의 30% 가량이 부적격으로 나타나 이들 가구의 당첨이 취소되면서 미분양이 생긴 것이다.

◇작년 강남 재건축 5일 안팎에 ‘완판’…‘아크로리버뷰’는 3일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조기완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작년 3월 공급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는 8일 만에, 6월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대림산업이 11·3대책 발표 직전에 분양한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는 청약경쟁률이 300대 1을 넘은 것은 물론, 정당 계약 3일 만에 완판됐다.

또한 이들 아파트 분양 호조는 주변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서울 전체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에,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84㎡가 10여가구 안팎으로 남았는데, 설 전까지 털기 위해 VIP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강남 재건축 분양 안 될라…분양가 낮추고 자체 보증 서고
이 때문에 올해 공급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를 낮추고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서는 등 방책을 찾고 있다. 올해부터 공급되는 단지는 9억원 이상 중도금 집단 대출이 안 될 뿐 아니라, 잔금도 입주시점부터 분할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보다 분양 조건이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주 분양을 시작하는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방배3구역 재건축)는 당초 계획보다 3.3㎡당 분양가를 200만원 이상 낮춘 평균 3798만원으로 책정했고, GS건설이 직접 집단대출 보증을 선다. 또한 올해 입주자모집공고분부터 잔금 분할상환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 말 미리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잔금대출 규제를 받지 않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요 감소·경쟁률 하락·프리미엄 둔화 등은 정부의 규제와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크게 침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남 내에서도 입지와 가격에 따라 분위기가 다소 갈릴 수 있고, 완판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난해보다는 길어질 수 있다”면서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투자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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