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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유라시아 뷰티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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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1.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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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 하반기 오픈...사우디 등 중동국가 확대 계획
'중국-동남아-중동-유럽' 뷰티벨트 공략 속도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_02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연결하겠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기업 비전인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도약을 위한 2017년 첫 걸음으로 중동시장을 선택했다.

서 회장은 이를 통해 ‘중국-동남아-중동-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뷰티로드’를 완성해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동 시장 공략은 단순히 시장 확대의 의미를 넘어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1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Alshaya Group)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올해 하반기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에뛰드하우스의 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향후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주변 중동국가로의 사업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달러(21조6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서 회장은 중동지역의 성장성에 주목해 지난해 UAE를 시장 거점으로 선정,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 LLC)’을 설립하며 중동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서 회장의 본격적인 중동진출이 그동안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유럽 선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UAE(두바이) 지역을 공략 포인트로 잡은 것도 이런 복안이 깔렸다는 것이다.

실제 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관광객·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공을 들여 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에 △아모레퍼시픽유럽법인 △파리연구소 △사르트르 향(香)사업장을 운영중이다.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은 1988년 설립된 이후 1997년에 여성용 향수 ‘롤리타 렘피카’를 현지시장에 내놨고, 2011년에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는 등 향수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화장품 제품을 이용한 시장 공략은 미미한데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해왔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파리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의 선진 기술동향과 뷰티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 브랜드 강화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뛰드하우스가 중동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유럽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동남아·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뷰티 벨트’ 시장을 공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중국법인·상하이뷰티사업장·상하이연구소)·홍콩(홍콩법인·아모레퍼시픽해외주식회사)·대만(대만법인)·동남아(태국법인·베트남법인·말레이시아법인·싱가포르 법인 및 연구소·인도네시아법인)·인도(인도법인)·일본(도쿄연구소·일본법인)·미국(뉴욕연구소·미국법인)에 진출해 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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