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이달 1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벽제기념관 내 위치한 선대회장 선영을 방문해 33주기 추모식을 갖고 오후 마포 본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회장 승진 이후 약 보름이 지난 시점이다.
효성 일가는 매년 기일마다 빠지지 않고 벽제 선영을 찾아 창업주의 유업을 기리고 추모해 왔다. 선영 일대엔 조 회장이 1998년 증여 받아 소유 중인 벽제 기념관도 있지만 행사 성격이 맞지 않고 정통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본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취임식은 다소 조촐하고 건전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불과 이틀 후인 18일 조세포탈 및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도 진행되는 등의 부담 때문이다.
취임식에서 조 회장은 ‘젊은 효성’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최근 수년간 소통과 창의를 강조한 기업 문화를 계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그 결과 회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직 연간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013억원으로, 4분기 전망치인 약 2600억원을 합하면 1조6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효성은 스판덱스 및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업체로, 슈퍼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역시 글로벌 톱티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효성 최대주주인 조 회장 보유 지분은 13.84%이고, 2대 주주인 동생 조현상 사장 지분율은 12.21%, 조석래 전 회장은 10.15%로 그 뒤를 잇는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젊은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추가 투자 여력이 생겼고, 경영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기존 시장을 지키고 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전도 거세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