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중점 추진 과제서 제외
농식품부 "올해 공모 다시 추진"
|
16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관계자는 “할랄도축장이 타당성 없는 것으로 검토가 끝나 올해 사업계획에서 (할랄도축장) 빠졌고, 따로 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무허가 축사 적법화 △가축질병 근절 △축산농가 냄새 제거 △축협과의 동반성장 △협동조합 경영체로서 경영 안정화 등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지만 ‘할랄도축장’ 내용은 제외됐다.
축산경제 관계자는 “할랄도축장은 올해 사업 계획에 전혀 없어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현재로서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할랄시장 개척 일환으로 할랄도축장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당시 유력 후보군 중 하나였던 농협이 할랄도축장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한 것이다.
농협이 할랄도축장에서 손 뗀 이유 중 하나로 사업성 부족이 꼽힌다.
축산경제 다른 관계자는 “국내 할랄 수요가 너무 적고 수출 단가도 맞지 않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할랄도축장을 결국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올해 지주 체제로 바뀌면서 수익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적자사업장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할랄도축장 입지로 검토됐던 나주축산물공판장의 나주혁신산업단지로 이주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농협은 지난해 12월 15일 전라남도와 나주축산물공판장 신축·이전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협의 할랄도축장 사업 철수로 농식품부의 할랄사업이 유탄을 맞고 있다.
사업자조차 선정 못해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국고에 반납한 농식품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농식품부는 올해 5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만큼 사업자 선정 공모 절차를 재차 진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차례 할랄도축장 사업자 공모를 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공모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할랄에 대한 반감 여론, 무슬림 인력 고용 등 제약으로 도축장을 검토했거나 의사를 타진했던 지자체와 민간도축업체가 끝내 사업을 접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농식품부 의도대로 올해 제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할랄도축장에 관심을 표명해 온 횡성 소재 소 전용도축업체의 경우 강원도의 반대로 사업 진행을 중단했다는 전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막상 사업자 공모를 하면 참여하지 않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막상 민간도축업체가 사업비 55억원을 부담하는 것도 할랄도축장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할랄도축장 사업에 총 1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농식품부가 국비 55억원을 책정한 상태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일정부분 지원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참여 민간도축업체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만약 올해도 지난해 마찬가지로 사업자를 선정 못해 할랄도축장 사업이 좌초되면 최악의 경우 예산 55억원은 불용처리돼 국고로 반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