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GS그룹은 올해 각각 2250MW·2100MW급 발전소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본격 가동되면 회사 전체 발전용량은 138%·86% 늘어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각 사 발전사업이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자신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SMP가 회복세를 맞고 있어 실적 기대감을 더한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SMP는 kWh 당 88.43원이다. 이는 지난 1일 76.26원 대비 15.9% 개선된 수치다. 2012년 184원으로 정점을 찍은 SMP는 정부의 전기수급 예측 실패로 지난해 5월엔 57원까지 추락했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유가에 약 2분기 후행하는 SMP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MP는 낮을수록 민간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싸게 사는 한국전력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발전사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민간 발전사들이 급락한 SMP로 인해 수익이 급감하거나 분기 적자를 내는 동안 한전은 지난해 13조3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흑자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SMP가 회복기를 맞은 상황에서 고효율 신규 발전소 가동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SK그룹에서 발전 및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SK E&S와 GS그룹의 GS E&R·GS EPS가 대표적이다.
SK E&S는 다음달 1800MW급 파주 장문발전소, 3·4월 450MW급 위례 열병합발전소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특히 파주 장문 발전소는 직도입을 통해 원료경쟁력이 우수하고 수도권에 가까워 송전손실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또 최신 발전설비 고효율성 등으로 가동률 걱정 없이 고마진을 향유할 전망이다. SK E&S는 지난해 발전사업에서 분기마다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GS그룹이 2014년 신사업으로 지목하며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GS E&R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S E&R이 2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한 강원도 동해의 595MW급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곧 시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전력 수급균형 정책상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인허가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점이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7월엔 GS EPS의 900MW급 당진4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생산도 예정돼 있다. 당진4호기는 그룹의 단일 발전소 중 최대 발전능력을 자랑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LNG발전과 석탄발전은 추후 환경정책에 따라 서로 전망이 다를 수 있다”며 “다만 SK와 GS가 올해 신설한 발전소는 고효율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