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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중공업은 시장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각 업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철강업계 2위 현대제철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동안 포스코는 전년대비 20% 정도 많은 영업이익을 냈고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아직 수천억원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나홀로 약 1조6000억원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도 양사 실적이 반등한 건,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서며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중 약 85%에 달하는 126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이 과거 내걸었던 임기내 구조조정 80%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조선업계도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3사의 올해 구조조정 이행률이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8부능선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양사가 꺼내든 카드는 사업다각화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 새로운 경쟁력으로 리튬 추출기술·2차전지 소재기술 등 ‘비철강’ 부문을 지목하고 집중 투자에 나선다. 철강 업황만 바라보고 성장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현재 포스코 주력 계열사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 가까이 떨어졌고, 포스코건설은 594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2년간 총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적자를 1년만에 조단위 흑자로 돌려 세운 현대중공업그룹도 각 사업부문을 세분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말 기존 △조선·해양·엔진(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로봇·자동화(현대로보틱스)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전기전자시스템(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태양광(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엔지니어링 서비스(현대 글로벌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사했다. 증권가에선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이 시황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다운사이징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건 맞지만 시장에 일감 자체가 말라 버리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아직 여력이 있을 때 업황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 성장을 노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다각화 투자가 진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