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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쇄신을 하든 해체 후 새롭게 결성을 하든 재계와의 창구는 존재해야 한다. 전경련이 없어지면 정·관계와 재계의 관계는 더 음성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시 모임에 참석한 임원에게만 총대를 메게하는 카르텔 형성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보호·보복무역을 강화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사업계획도 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정치권·국민들까지 한 몸으로 뛰어야 할 판이다. 재계는 정부와 정치권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을 빠르게 전달하고 소통 할 필요가 있다. 전경련이 존재해야 할 이유다.
다만 단체의 방향성은 더 명확히 가야 한다. 기존처럼 중구난방식 주장은 오히려 단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연초 큼직한 몇개의 어젠더만 제시하고 이를 위해 연중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과정에서 일관성과 추진력을 위해 성격이 다른 회원사를 선별하고 줄여야 하는 건 과제다.
더 많이 기부하고 더 많이 도와야 한다. 재벌들만 위한다는 비판 여론을 벗기 위해서다. 투명성과 진정성을 위해 50층짜리 회관도 부담스럽다면 처분해야 한다. 대기업 이미지 개선과 주장을 관철시키는 데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이제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곧 수장을 잃고, 탈퇴하는 회원사가 속출할 것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는 모두 버리고 외부 조언과 지적을 최대한 받아들여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