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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전경련, 버릴 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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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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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중화학팀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침묵하고 있다. 4대 기업 모두 탈퇴 수순을 밟고 있고 정경유착에 대한 검찰수사는 현재진행형이다. 2월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쇄신 방안을 내놓고 차기 회장을 논할 예정이지만, 해법 찾기는 요원하고 갈 길은 멀다.

하지만 쇄신을 하든 해체 후 새롭게 결성을 하든 재계와의 창구는 존재해야 한다. 전경련이 없어지면 정·관계와 재계의 관계는 더 음성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시 모임에 참석한 임원에게만 총대를 메게하는 카르텔 형성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보호·보복무역을 강화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사업계획도 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정치권·국민들까지 한 몸으로 뛰어야 할 판이다. 재계는 정부와 정치권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을 빠르게 전달하고 소통 할 필요가 있다. 전경련이 존재해야 할 이유다.

다만 단체의 방향성은 더 명확히 가야 한다. 기존처럼 중구난방식 주장은 오히려 단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연초 큼직한 몇개의 어젠더만 제시하고 이를 위해 연중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과정에서 일관성과 추진력을 위해 성격이 다른 회원사를 선별하고 줄여야 하는 건 과제다.

더 많이 기부하고 더 많이 도와야 한다. 재벌들만 위한다는 비판 여론을 벗기 위해서다. 투명성과 진정성을 위해 50층짜리 회관도 부담스럽다면 처분해야 한다. 대기업 이미지 개선과 주장을 관철시키는 데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이제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곧 수장을 잃고, 탈퇴하는 회원사가 속출할 것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는 모두 버리고 외부 조언과 지적을 최대한 받아들여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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