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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정유4사의 배당성향 평균은 56.2%로, 국내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약 17%)을 훌쩍 뛰어 넘는다. 순이익 100원 가운데 56원을 배당금으로 돌렸다는 얘기다. 2014년 대규모 적자에 4사가 모두 무배당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특별배당을 추가했다고는 하지만 2012·2013년에도 평균 30~50%에 달하는 배당성향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정유4사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8조276억원을 기록하면서 배당 총액도 높아지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보통주 1주당 6400원, 총 5965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015년 결산에 따른 배당금 총액 4474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에쓰오일도 최근 “신규 프로젝트용 투자금을 대부분 마련한 상황”이라며 “연간 40~60% 배당성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7222억원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대주주는 지분 33.4%를 보유 중인 SK㈜다. SK㈜는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지분 23.4%를 갖고 있고 사업형 지주회사로 빠르게 탈바꿈하며 대주주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쉐브론이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배당의 절반은 외국계 기업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남은 절반도 그룹의 부실계열사 지원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우디 아람코가 지분 63.4%를 갖고 있는 에쓰오일은 더 많은 논란이 있었다. 매년 높은 배당성향을 보여온 에쓰오일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전까진 미래투자 보단 외국계 대주주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이 지분 91.13%를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는 모기업 리스크에 상장도 미루고 알짜 계열사 역할에 충실한 상황이다. 꾸준히 고수익을 내며 그룹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만간 현대중공업은 지분 전량을 현대로보틱스로 넘길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가 주요 캐시카우를 넘겨 받게 되면서 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모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유가 급등락과 국제 정세 변화 등 위험요소가 큰 정유사업 재투자보단 현금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장기화 등 호의적 경영환경에 따라 벌어들인 정유사들의 자금은 한동안 부진한 그룹으로 계속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된다면 다시 정유업계 불황이 닥치거나,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시 자금 경색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우려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