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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권 회장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업체 포스코ESM을 찾아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톤 규모 탄산리튬 생산(PosLX)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일주일만의 투자 발표다. 고객은 세계 이차전지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다.
권 회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현장까지 방문하며 챙긴 리튬과 양극재사업은 모두 급성장이 예고된 이차전지 핵심 원료와 소재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전기차 시대는 코 앞으로 다가왔고, 휴대용 전자기기의 발전은 대용량 배터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3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442억달러까지 급팽창 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회장이 성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철강사가 갖고 있는 한계성과 연결된다. 포스코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탄소섬유나 슈퍼플라스틱 등 신소재에 밀려 언젠간 자리를 내줘야 할 지 모르는 위기감은 계속되고 있다.
그 시기가 아직 멀었다고 하지만 포스코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기대를 충족시키고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이차전지 만큼 유망한 시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회사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사회가 지난달말 만장일치로 권 회장 연임을 추천한 것도 이같은 경영 성과에 기인한다.
다만 국내외 안팎에서 불거지는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는 건 과제다. 외부에선 철강과 이차전지산업이 모두 글로벌 보호무역에 큰 타격을 받고 있고 내부에선 청와대 유착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권 회장이 강한 외풍에도 철강 본원 경쟁력을 유지하고, 또 신사업 육성에 전념해 새로운 먹거리로 ‘에너지 소재사업’을 키워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