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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선업계 및 일본 탐사회사 인펙스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펙스사는 줄리 비숍 호주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익시스 프로젝트’ 설비 명명식을 가졌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던 프로젝트의 중앙처리설비(CPF)는 ‘익시스 익스플로러(Ichthys Explorer), 대우조선해양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는 ‘익시스 벤처러(Ichthys Venturer)라고 각각 명명됐다.
익시스 프로젝트는 호주 가스전 개발 및 LNG 생산·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총 34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부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수차례 인도가 미뤄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대우조선이 수주한 익시스 FPSO는 당시 회사로선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총 계약금액은 20억 달러에 달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당시 27억달러에 CPF를 수주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로 주목받았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프로젝트는 대규모 해양플랜트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2014년 이후 각 회사에 독이 돼 돌아왔다. 대우조선해양의 FPSO는 지난해 4월말 출항 예정이었지만 9월로 연기됐고 이후 다시 올해 3월로 미뤄졌다. 삼성중공업의 CPF도 2015년말 인도 예정이었지만 공정과정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인도가 지연돼 왔다. 2013~2015년 조선3사 적자는 총 10조7000억원 규모에 달했고 이는 전부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했다.
익시스 FPSO 인도는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대우조선으로선 ‘가뭄의 단비’ 같은 기회다. 4월21일 만기되는 4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막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와 7월 도래하는 3000억원·11월 2000억원의 만기분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률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인도시 지급받는 잔금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익시스 CPF를 비롯해 프릴루드 FLNG·에지나 FPSO 등 대형 프로젝트의 인도를 최우선으로 삼았던 만큼, 큰 짐 중 하나를 덜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CPF 공정률은 90%이고 남은 공사대금은 38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익시스 프로젝트의 다음달 인도가 확실시되고 있어 대우조선은 4월 위기설이 불거지는 와중에 그나마 하나의 불확실성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삼성중공업도 에지나와 익시스가 종료될 때까지 수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던 만큼 과제 중 하나를 줄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