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 리스크 본격화, 해외현장 우려 존재
|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3위)·대우건설(4위)·GS건설(6위) 등 3곳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A+안정적 등급에서 새해를 며칠 앞두고 A+부정적으로 떨어졌다. 송도 개발 관련 만기도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8787억원에 대한 채무인수를 결정하면서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같은 시기 GS건설도 해외현장의 부실 정리가 늦어지면서 A부정적에서 A-로 등급이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4분기 대규모 손실로 인해 지난달 A등급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됐다.
2013년부터 시작된 10대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은 지난 2년간의 주택경기 호황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 등은 A+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나, A+등급의 포스코건설은 흔들리고 있고 대우건설·GS건설은 A등급 유지 직전까지로 내몰렸다. 다른 업종의 최상위 업체의 등급이 AA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건설업종의 신용등급은 지나치게 낮은 편이다.
문제는 올해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달 28일 정기세미나를 통해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건설사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입주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입주 물량은 올해 37만 가구에서 내년 42만 가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미분양이 느는 일부 지방도시의 경우 분양열기가 완전히 식을 수도 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선정한 원주에서는 벌써부터 청약미달로 인해 사업을 접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지역 공인중개소 대표는 “수도권과 달리 이곳에선 냉기가 돈다”며 “올해 들어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해외건설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부실 현장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으나 이번엔 수주 가뭄이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현재까지 약 29억 달러로 전년대비 43%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작년 282억 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나 현대·대우·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사 모두 전년보다 수주 목표치를 낮춘 상태라 쉽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권기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국제유가 상승세는 호재이나 중동 현장에서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매출액 대비 일정 규모의 수주 확보가 안 될 경우 부정적 시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