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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몸집 불리기’ 소극적…경쟁력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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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7. 03.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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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은 새로운 기업 인수와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 모두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기업결합의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금액은 26조3000억원으로 전년(30조원)보다 53.3%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 분야의 기업결합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분야 기업결합은 248건으로 1년전보다 28% 줄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경우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이 상당부분 감소했다. 아울러 새로운 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기업결합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결합금액 1조원 이상인 경우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SK C&C의 SK 합병,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 등 5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롯데케미칼의 SDI케미칼 등 주식취득, 농협경제지주의 농업협동조합 영업양수 등 2건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 기업은 대규모 M&A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금액은 56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 증가했다.

특히 결합금액 10조원 이상의 M&A가 11건 있었다. 이 가운데 소프트뱅크-ARM, 웨스턴 디지털-샌디스크, LAM 리서치-KLA 덴코 등 반도체 관련 기업결합이 가장 큰 비중(4건)을 차지했다.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의 사브(SAB)밀러 인수 건은 결합금액이 123조553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금액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 13조원이던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금액은 2015년 5조1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국내외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총 646건으로 전년보다 23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액은 593조6000억원으로 211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공정위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으로 무리한 사업확장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보다 건수는 적지만 큰 규모의 기업결합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핵심 사업역량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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