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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확 빠진 대구 아파트시장 찬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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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3. 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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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증가로 매매가 1년새 3.63% 급락
올들어 분양한 3곳단지 청약 미달 속출
"입주물량 줄고 공공기관 이전 완료돼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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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1년전까지만 해도 평균 100대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자랑했으나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외면받는 시장이 됐다.

2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대구 아파트의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가 하락했다. 이는 같은 시장권인 구미·경산 등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심지어 2015년 12월보다도 매매가격이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곳은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중 대구가 유일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한국감정원 집계에서도 대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하락은 두드려진다. 지난 2월 대구 평균 아파트값은 2억5726만원으로 작년 1월 2억6485만원보다 떨어졌다.

찬바람은 매매시장을 넘어 분양시장에도 불고 있다. 대구는 11·3 부동산대책 규제 대상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해 분양성적이 저조하다. 연초 분양한 서호동 ‘효성노블시티’ 신천동 ‘오성2차’ 내당동 ‘킹스턴파크단지’ 모두 청약 모집에 실패했다. 분양 단지 가운데 청약에 성공한 곳은 민간임대 아파트(대구스타힐스테이) 한 곳뿐이다.

시장 침체는 건설사 분양계획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대형 브랜드를 지닌 이른바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은 전무하다. 분양을 앞둔 9개 단지 모두 삼호·반도건설·대방건설 등 중견업체의 아파트다.

대구는 작년만 해도 분양열기로 뜨거웠다. 수성구에 분양한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선 평균 청약경쟁률 149.4대 1을 찍었고 2015년 같은 구 ‘힐스테이트 황금동’에선 평균 경쟁률 622.15대 1, 청약통장 12만2563개 접수라는 기록까지 나왔다.

열기가 냉기로 돌아선 것은 입주물량이 늘면서다. 작년 대구에서만 2만6687가구가 입주했다. 같은 기간 전국 입주물량 29만가구의 10% 가까이가 대구에 집중된 것이다. 올해 이 지역 입주예정 물량은 2만2679가구로 2년 연속 2만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올해 전국 입주예정 물량(42만가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대 광역시 중 입주물량이 제일 많다.

수성구 H 공인중개소 대표는 “수성구 아파트의 매매가가 최대 3000만원까지 빠졌지만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면서 “현재 6억9000만원인 전용면적 84㎡전용 범어SK뷰 아파트가 6억원 초반까지 떨어져야 거래가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공급 주기가 2~3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에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내년 입주예정 물량은 1만3641가구로 올해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대구 아파트시장이 반등하려면 최소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때가 도래해야 한다”며 “내년이 입주물량 줄고 공공기관의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이라 이 때 이후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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