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한국산 인동에 대해 8.43%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는 예비판정 결과인 3.79%에 2배가 넘는 수치이지만 제소업체가 제기한 60.73% 관세에는 한참 못 치는 수준이다.
인이 함유된 구리합금을 말하는 인동은 주로 용접 등에 사용된다. 국내에서 미국에 인동을 수출하는 회사는 ‘봉산’이 유일하다. 일단 업계에선 8%대 반덤핑 관세는 전체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봉산의 연매출 250억원 중 미국 수출은 40억원 수준이고 미국 전체 수입 수요의 40%를 충당하고 있다.
관세장벽이 강화된 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는 비교적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단 ‘인동’은 비철에 해당하기 때문에 철강사들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고, 트럼프 정부 이전부터 높은 수준의 관세를 맞아 왔기 때문에 트럼프정부의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철강업계는 계속되는 기업들의 노력으로 최근 관세율 흐름은 오히려 완화 기조에 가깝다는 시각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정부와 더불어 국제무역법원(CIT) 및 WTO 제소, 연례 재심 대응 등을 통해 대응해 왔다.
실제로 한국 유정용 강관(OCTG)의 경우 2014년 16% 수준의 관세율을 판정 받았지만 연례 재심에서 3%대까지 조정 되는 등 꾸준히 관세율이 인하되고 있다. 세아제강 등은 현지 강관업체를 인수하면서 구체적인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무관세를 적용받던 포스코가 최근 후판 관련 6.82% 수준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긴 했지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이미 16년여 전부터 받아온 조치이고, 최소한 관세율이 더 높아지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이번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는, 10%에 채 미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관련 회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확대는 회사의 신용도와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형 철강사에 대한 조치도 중요하지만, 석유화학이나 비철금속업계의 많은 중소기업들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무역구제 조치가 논의될 때 최대한 지원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봉산’의 경우에도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대동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수출을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 여부를 가리게 될 미 ITC의 산업피해 최종판정은 오는 4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여기서 ‘산업피해 긍정판정’이 내려지면 4월 20일부터 8.43%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