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매일유업 천덕꾸러기 된 제로투세븐? 가파른 이익 감소세 어쩌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309010005795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3. 1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2643% 감소...순이익도 800% 줄어들어
2012년부터 4년째 이익증가율 '마이너스'
"O2O서비스 도입 등 모바일 및 오프라인 연계 강화로 고객유치전략...핵심사업 투자로 성과 낼 것"
Print
매일유업의 유아·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유아·아동복 시장의 경쟁 심화와 유아인구 감소는 향후 제로투세븐의 실적 개선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통한 O2O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년째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영업이익 하락세는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투세븐은 매출(연결기준) 2298억원, 영업손실 122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706억원 대비 1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억4000만원에서 무려 2643% 늘었다. 이는 시장에서 100억원 미만의 적자를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된 수준이다. 당기순손실 또한 2015년(11억원) 보다 812% 증가했다.

이런 실적 악화는 유아·아동 시장경쟁 심화와 함께 주요 거래처와의 거래중단 등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브랜드 재정비를 비롯해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 증가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 악화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는 것은 제로투세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1년 12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2년과 2013년 122억원과 48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14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선 후 매년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4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줄곧 마이너스(-)를 유지중이다. 제로투세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3%에 달한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재무 안정성에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제로투세븐의 부채총계는 2015년 622억원에서 지난해 771억원 증가했다. 외상매입을 의미하는 매입채무는 175억원에서 203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런 실적은 제로투세븐의 지분 34.74%를 보유하고 있는 매일유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매일유업은 컵커피와 유기농우유 등 고수익품목 중심의 제품믹스 등의 효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런 관측에는 제로투세븐의 적자폭 감소에 대한 기대가 함께 녹아 있다.

매일유업도 제로투세븐의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이 유아동복 시장 내 경쟁 심화·경기침체·저출산 등으로 인한 유아인구 감소로 매출 성장세 감소가 나타나는 점을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인한 손실 확대도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존속법인인 매일홀딩스와 신설법인인 매일유업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하고, 신설법인 매일유업은 유가공업에만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제로투세븐 등 계열사들은 매일홀딩스가 관리하는 형태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과 제로투세븐 간 엇박자를 내고 있는 성적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로투세븐의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친동생인 김정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제로투세븐은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69.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데다 매일유업에 대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1.44%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로투세븐에 대한 총수일가의 실질적 영향력은 80%가 넘기 때문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모바일 체계를 강화하고, O2O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다”며 “매일유업과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리뉴얼한 것도 중국시장 공략과 국내고객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핵심사업 투자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