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2052개 전체 상장사 중 45%에 달하는 924곳이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선 삼성과 롯데가 이슈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총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어려움을 인정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주사 전환은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법률·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하고 있어 모든 검토가 끝나면 그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주주총회는 23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번 주총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자연스럽게 롯데쇼핑에서 물러나게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0년 롯데쇼핑 창립 이후 약 50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해 왔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고 이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차 정기주총을 통해 “지난해 기아차는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3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주총에서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주주, 구성원,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추구’를 경영철학으로 수정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삿말에서 “경영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연구개발)를 혁신해 사업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GS그룹 지주사인 (주)GS 정택근 대표(부회장)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이태종 (주)한화 대표는 주총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방산, 기계 등 자체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주요 자회사인 케미칼, 생명 등의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주총장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업분할을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옛 명성 회복,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의장을 맡았다. 조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 지속 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으로 정했다”며 “절대안전을 원칙으로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목표한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2020년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