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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대우조선, 거제로 전주로… 주주 설득 숨가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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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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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이 채무 재조정의 키를 쥔 주주 설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달 17~18일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사채권자 회의를 앞두고 정성립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연일 강행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정 사장은 거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정상화를 자신하며 회생을 위해 주주들이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시각 회사의 재무담당 임원은 산업은행과 함께 채무 재조정의 키를 쥔 국민연금공단을 만나 설득을 위한 면담에 들어갔다.

이날 정 사장은 주총장에서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은 이제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필코 달성해야 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 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시장의 요구에 수반하는 뼈를 깎는 자구안 실행을 통해 추가 유동성 확보와 신규 수주,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문제점들을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봉급 100% 반납을 약속하며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당부한 정 사장은 다음주중 160여개 부서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전직원의 10% 임금 삭감 동참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동의를 얻은 직원에 한해서만 봉금 삭감이 이뤄진다. 회사 자체적 노력이 있어야 채권자, 나아가 국민들도 납득이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 반영됐다.

이날 대우조선은 전방위적 설득 작전을 펼쳤다. 대우조선 재무담당 임원은 산업은행 관계자와 핵심 채권자인 전주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찾아 동의를 호소했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민연금을 상대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전날 감사보고서 제출 기일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뒤늦게 ‘한정’ 의견 감사보고서를 제출 했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과 비판이 이어지자, 상반기 결산기 반드시 ‘적정’ 의견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한정’ 의견의 감사보고서 제출 직후 대우조선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제고, 흑자전환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시켜 올 상반기 결산시에는 반드시 ‘적정’ 의견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주 활동에 있어서도 정 사장은 영업·설계 담당 임원 20여 명과 함께 다음 달 4~7일 일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7’에 참석해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활동도 채권자들의 찬성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최근 “대우조선에 발주를 해준다면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그리스 선주사에 보내는 등 사측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지난 24일 정 사장은 서울 다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못하면 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회사 부실의 책임을 CEO가 먼저 지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에게 주어진 약 한달의 시간은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며 “오는 17~18일 사채권자 회의에서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한다면 ‘P플랜’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기 때문에 회사의 모든 걸 걸고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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