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부담주던 이랜드파크 지분 2000억원에 인수.
이랜드월드 순수지주사로 전환, 패션사업부문은 분사예정
|
대신 프리IPO(pre-IPO)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해 6000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 또 재무부담을 늘리던 이랜드파크 지분을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로 매각하는 등 기업구조 개선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프리IPO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 6월을 목표로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다시 진행하고, 이랜드월드의 순수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신용평가사들이 그룹 신용등급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자칫 IPO 실패시 매각하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을 되사야 하는 부담 또한 안고 있어, 향후 진행할 사업구조조정의 성패에 따라 그룹의 재도약이 결정될 전망이다.
3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000억원을 확보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꾀하고,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등을 분리하는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프리IPO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함께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으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3000억원씩의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다.
우선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중 3000억원 규모를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이 2014년 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에게 발행한 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한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의 최대주주는 이랜드월드로 보통주 2442만주(63.5%)를 보유하고 있고 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는 우선주 1339만주(34.84%)를 갖고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하모니에이앤지제일차를 대상으로 RCPS를 주당 2만2400원에 발행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확보한 3000억원 전액을 RCPS 상환에 사용하고, 이랜드월드는 확보된 3000억원 중 2000억원을 들여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인수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한다.
|
경영권과 관련된 부분은 이랜드그룹 측이 위임받아 운영하고, IPO이후 배당 등을 통한 이랜드그룹의 지분 확대를 단서조항에 넣어 장기적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상장 절차는 계속 지연됐다”며 “수동적으로 기다리면서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주도적으로 움직여서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랜드파크 부담이 이랜드월드에 이전되지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며 “또 이랜드파크 손실이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무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 1302억원, 연결기준 743억원으로 자회사의 실적악화가 그대로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이와는 별도로 이랜드월드는 내년을 목표로 순수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은 자회사로 독립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베이비 전문 브랜드를 홍콩증시에 상장시키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리IPO 과정에서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내년까지 상장하는 조건의 옵션 계약을 진행해 IPO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시 주식을 매입해야하는 부담이 남아있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4년과 2015년 9.1%와 9.8%에서 지난해 4.1%로 급격히 악화됐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작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에 걸림돌이 됐던 요소들이 해소돼 내년 상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