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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LG화학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014년말 85.2%에서 지난해말 107.4%로 2년새 22.2%포인트 늘었다. 다른 사업부에서 낸 영업적자를 기초소재에서 메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해당부문 자산비중은 같은기간 49.1%에서 41.2%로 7.9%포인트(4580억원) 감소했다.
회사가 신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몸집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기간 신사업군으로 분류되는 전지부문은 16.7%에서 21.6%로 3.9%포인트(1조690억원) 자산비중이 커졌다. 여기에 공통·기타부문까지 합하면 자산비중은 같은기간 34.2%에서 42.0%로, 7.8%포인트 늘어 기초소재부문을 넘어선다. 공통·기타부문은 그린바이오 사업을 하는 팜한농과 전사 차원의 영업·연구개발을 포함한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신사업군에서 예상보다 더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LG화학의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은 2조1887억원으로, 전기차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지사업부문은 496억원, 팜한농은 146억원, 수처리시설을 포함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은 550억원의 적자를 봤다. 기초소재가 부실한 신사업군을 모두 먹여 살리는 모양새다.
특히 회사가 공 들이고 있는 전지사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4년 20.%에서 지난해 17.2%로 오히려 줄었고 공장 가동률도 같은기간 73.0%에서 59.5%로 축소 됐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보고 있는 비화학부문은 기술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계속돼야 하는 상황이고, 시장 상황도 급격히 변하고 있어 아직 회사 포트폴리오의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그린바이오 영역의 ‘팜한농’에 이어 지난 1월 레드바이오 분야의 ‘LG생명과학’을 수천억원을 들여 인수합병하는 등 신사업군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42억달러를 쏟아 붓기로 했던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을 철회하는 등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엔 인색했다. 연간 폴리에틸렌 80만톤을 생산하는 대규모 단지를 구성하는 게 목표였지만, 원료가격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를 포기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을 통해 대규모 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연구개발(R&D) 역시 신사업군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LG화학의 전체 6670억원에 달하는 R&D 비용 중 41.3% 인 2757억원이 전지 부문 기술개발에 쓰이고 있다. 기초소재부문에 대한 R&D 비용은 1504억원으로 22.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기초소재 호황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이 나빠 부진한 실적을 내게 되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시점이 오기 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