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전체매출 0.2% 증가에 그쳐
소비심리 개선 전망 부정적…올해 수익성 개선도 미지수
|
국내 속옷브랜드들은 내수위주의 산업구조 특성상 소비자들의 경제활동 위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환경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속옷 시장은 1조8000억~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신영와코루·남영비비안·BYC·쌍방울·좋은사람들이 절반이상 점유하고 있다. 결국 이들 5개 기업의 실적에 따라 국내 속옷 시장이 좌지우지 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성적표는 현상유지도 버거웠다. 5개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연결기준)은 8298억원으로 이는 2015년 8282억원 대비 1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년의 경우 전년대비 1195억원이 늘어났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영업손익 상황도 좋지 않았다. 2015년 5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1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2.6%의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3%로 곤두박질 쳤다.
신영와코루의 영업이익률은 1.76%로 2015년 3.36%보다 1.6%포인트 하락했고, 남영비비안(-1.08%)·쌍방울(-13.3%)·좋은사람들(-3.28%)은 마이너스 이익률을 기록했다. 7.6%가 넘는 이익률을 기록한 BYC도 전년대비 3.97%포인트 낮아졌다.
신영와코루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7.5% 급감했다. 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매각예정자산처분을 통한 165억원의 현금 유입에 따른 것이다.
남영비비안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 아래로 내려가 1981억원을 기록했고, 3년째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55억원 줄인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순손익 또한 24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쌍방울·좋은사람들도 지난해 151억원과 42억원의 영업적자와 함께 순손실 163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5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BYC도 2015년과 비교하면 50억원 이상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실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치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 금리 인상·중국의 사드보복 등 예상하기 힘든 변수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국내 소비 회복에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이 여전히 좋지 않아 내수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들은 봄 정기 세일을 실시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전년대비 2% 이상 감소하는 등 소비위축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해 고가와 저가제품으로 소비가 양극화하는 등 국내 속옷 시장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속옷도 패션이라는 개념이 잡히면서 경기둔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패션전문브랜드·SPA브랜드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 업계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