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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나선 이랜드, 구조조정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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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4.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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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프리IPO와 부동산 및 비수익브랜드매각 진행
이랜드월드 외식사업부문 및 모던하우스 매각 검토도
프리IPO 및 추가 자산 매각 실패시 부담 커져
담보제공 자산만 5조원...추가 자산매각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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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이랜드그룹의 재무안정화 작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IPO 과정에서 작업이 지연되거나 매각자산의 가치평가가 기대 이하일 수 있어 근본적인 재무불안을 해소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또 자금 차입과정에서 담보로 잡아놓은 자산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는 점도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월드 외식사업부문과 이랜드리테일 자회사인 모던하우스에 대해 추가적으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무개선 작업에 대한 낮은 신뢰도
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신평은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전자단기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진행 사항을 관찰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에도 한신평은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며 1분기 실적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부동산과 중국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매각 등으로 현금을 확보했지만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조기상환 조건으로 700억원의 유동화차입금 상환 부담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룹 전체 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확신이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이랜드월드의 순차입금(연결기준)은 여전히 4조385억원에 달한다. 반면 당기순손실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랜드리테일 IPO도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315%에 달하는 그룹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핵심 방안 중 하나가 이랜드리테일 IPO였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부실이 IPO의 발목을 잡았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부채규모는 6950억원에 달했다.

이에 이랜드리테일 프리IPO를 통해 올해 안에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랜드파크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인수해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 IPO를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비수익브랜드와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랜드그룹이 과거 킴스클럽과 강남뉴코아 매각을 진행하다 취소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프리IPO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5조원대 담보설정 자산…자산 현금 유동화 또 다른 걸림돌
이랜드그룹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조단위의 자금을 들여 인수합병(M&A)을 진행해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산업군별 시장 리딩브랜드가 없다는 약점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랜드그룹은 올 1분기까지 티니위니(8770억원)와 부동산(1800억원) 매각으로 확보된 1조원대의 자금을 이용해 그룹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추고, 프리IPO와 자산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9500억원이상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 부채비율을 200%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거론되고 있는 외식사업부와 모던하우스 매각이 성공할 경우 추가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이 순조롭지 않거나 매각 자산의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경우 이 계획의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이랜드그룹은 현재로서는 내부적으로 자금을 융통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자금확보를 위해 매출채권·토지·건물 등에 담보로 잡아놓은 자산이 지난해 기준으로 4조9794억원이다. 이는 이랜드리테일이 발행한 상환우선주 전환 자금 3000억원은 제외된 금액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지난해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여전히 4조원이 넘고 이 중 전체 부채는 7조원이 넘는다. 자산에 대한 담보 설정 규모도 조단위로 나타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자산매각과 프리IPO의 성공여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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