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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화학기업 SK이노베이션·LG화학·롯데케미칼은 각각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조선사 중 대우조선해양은 17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빅3는 전년대비 크게는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을 늘렸다.
이같은 호실적 배경엔 발빠르게 움직인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체들은 2014년 수천억원대 적자를 보며 원가 절감 노력과 효율화를 위한 고도화 작업에 들어가며 절치부심했고 불과 1년만에 흑자로 전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석유화학업체들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기 민감업종으로 선정되며 정부의 지원하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왔다.
물론 정유·화학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유가 흐름과 신흥국가의 성장으로 수요가 견조 했던 이유가 크지만, 그럼에도 이같은 선제적 체질개선이 실적 개선폭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의 범람에 수년간 속수무책이었지만 중국이 감산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호재와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 컬러 코일 등의 틈새시장 공략 전략으로 승부를 봤다. 조선업체들은 수년간의 손실을 털어내고 비교적 안정적인 선박 및 해양설비 인도로 흑자를 봤다. 기수주 물량이 차질 없이 인도 된다면 올해 선방하는 실적을 낼 것이란 평가다.
하지만 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유·화학은 언제 업황에 급변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값싼 중국 및 중동산 제품 양산이 시작될 경우 석유제품 수출길은 막히고, 석유화학제품 역시 범용 위주로 위축이 불가피하다. 철강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이 감산하는 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기술격차를 벌이고 있지만 거세지는 보호무역이 언제 발목을 잡을 지 모르는 실정이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 2년여간 부실했던 수주가 향후 2년간 매출액 급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추가 수주가 관건이지만 아직 장담 할 수 없는 업황이 문제다. 추가 발주가 계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다운사이징과 추가 인력감축이 불가피 하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지금 호실적에 안주 하고 혁신을 게을리 한다면 길게는 5년, 짧게는 내년 실적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R&D와 신성장사업 육성만이 우리 제조업의 살 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