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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이 신규 투자 중인 사업 총 7건 중 4건이 중국 현지서 진행 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투자액 약 4108억원 중 79.6%인 3274억원에 달한다.
효성은 중국 취저우에 1040억원을 들여 스판덱스 공장을 짓고 있다. 스판덱스는 효성 최대 효자제품 중 하나로,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 2322억원 중 30%에 달하는 700억원이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한 섬유부문에서 나왔다. 현재 효성 스판덱스 글로벌 점유율은 32%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하는 스판덱스 중 20~30%가 중국으로 팔려나간다.
취저우엔 효성이 793억원을 투입한 삼불화질소(NF3) 생산시설도 구축 중이다. NF3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데 쓰이는 특수가스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2025년까지 무려 176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시장 급팽창이 예고된 상태다. 효성 역시 이 같은 비전을 보고 확대에 나섰다.
중국 장쑤성 창수지역에선 672억원 규모 에어백 생산설비 증설이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11년 독일 에어백 직물 제조업체 글로벌세이프티텍스타일즈(GST)를 인수, 업계 최초로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쿠션까지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중국 자싱에선 나일론 필름 2라인 증설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증설사업은 내년 11월까지 2년간 진행되고, 총 771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효성 중국법인은 생산·영업·구매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과감한 현지인력 채용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중국 현지화에 성공하며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1988년 베이징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현재 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효성의 핵심 기지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조 회장이 있다. 그동안 조 회장은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NO.1을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진두지휘함으로써 중국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효성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뤘고 중국사업까지 힘을 보탠 지난 1분기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각종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중이라 이같은 효성의 행보는 더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은 현재 값싼 중국 제품에 성능으로 맞서고 있는데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제품 경쟁력에 비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제품의 특성상 타이어코드·에어백 등 안전성과 관련한 소재가 많아 중국 고객들로서도 쉽게 값싼 중국산으로 대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바꿔 말하면 제품의 경쟁력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성장에 각종 소비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회사도 생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