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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AI 영향’ 일부 농축산물 가격 들썩…정부, 수급대책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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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6.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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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지속돼 온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생 영향으로 양파·계란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급대책에 나선다. 다만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은 기존 생산량이 충분한데다 최근의 가뭄 지속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수확이 대부분 완료돼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3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110.9였던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109.7로 하락한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107.8, 107.6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전체 농축산물 가격 하향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양파와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은 봄부터 이어진 가뭄과 AI 재발생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라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평년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대표적 작물은 양파다. 지난 9일 기준 소매가격은 1㎏당 2043원으로 평년 수준(1651원)보다 23.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격상승률은 34.7%로 더 높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전체 생산의 80% 수준을 차지하는 만생종 양파가 최근 가뭄에 따른 수확 지연으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인과 산지에서 양파를 대량 구입해 거래하는 유통인들의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6월 수확기에 높은 가격 형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 같은 가격 움직임이 수확기 이후인 7월부터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부담 증가와 함께 중국산 등 수입증가에 따른 국산 양파의 자급률 감소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란값도 전북 군산, 제주 등을 중심으로 재발생한 AI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특란 한판(30개)의 소매가격은 7967원으로 평년대비 43.6%, 전년대비로는 55.6%나 올랐다.

일단 농식품부는 수확기 이후 추가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양파에 대해서는 생산자단체와 저장업체, 수급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적정가격 수매와 수입을 통한 공급확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2017년산 산지 양파를 구입·수매 중에 있는 지역농협과 저장업체를 대상으로 적정가격 수매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한편, 중국산(산둥성) 양파의 저율관세(TRQ) 물량 수입이 전체 양파 가격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계란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키로 한 태국산 신선란도 모든 검역절차를 완료하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산량이 많았던 봄 배추와 무의 가격은 평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출하 중인 봄 배추는 생산량 과잉으로 낮은 가격이 지속돼 왔으나 최근 시설봄배추 수확이 완료되면서 평년수준에서 가격 등락 중이며, 봄 무도 생산량이 충분해 현재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준고랭지 작형이 출하되는 7월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가뭄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수확기가 빨라져 마늘 구(球) 크기가 완전치 않다는 우려도 일부 있지만, 지난해나 평년에 비해 재배면적이 늘어난 탓에 생산량 자체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농협 주도로 도입·추진되는 ‘마늘협동마케팅’으로 수확기 이후 마늘 수급 및 가격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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