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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경련에 따르면 협회는 출범 한 달이 지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로부터 아직 만나자는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만나는 등 최근 경제단체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노사를 아우르는 소통에 나선 상태다. 일자리 늘리기에 전방위적 행보를 진행 중이지만 전경련은 제외된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아직 일자리위원회로부터 간담회 관련해선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16일 출범해 정부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총괄하고 있는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날 한국노총과 만나 일자리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21일에는 한국무역협회, 23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까지 줄줄이 미팅 일정이 잡혀있다.
지난 8일에는 정부의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한상의에 간담회를 요청,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정부가 사실상 재계와의 첫 만남을 대한상의와 가진 셈이다. 23일 열릴 예정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 간 재벌 개혁을 논의하는 간담회 역시 대한상의가 주관한다.
전경련은 또 항상 주도하던 해외 경제사절단에서도 ‘객’으로 전락하면서 추락한 위상은 여실히 드러난다. 통상 민간경제 사절단은 전경련에서 도맡아 왔지만 이번엔 대한상의가 맡았다. 정경유착 의혹이 난무했던 터라 정부가 대면하기 껄끄러울 뿐 아니라, 4대 그룹이 모두 회원사에서 탈퇴하면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평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이번 문재인 정부의 한미경제사절단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상태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일정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전달이 없어, 준비를 해야 하는 전경련 실무팀은 답답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명단은 사절단 주관단체인 대한상의와 정부가 협의해 정해진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처음 진행하는 해외 경제사절단이라 정부측과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며 “심의위원회 등을 거치면 이번 주 내로는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년 추진됐던 박근혜 정부의 방미 경제사절단은 총 166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당시 경제사절단의 중심엔 전경련이 있었다. 2009년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전경련 주도로 기업인들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FTA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3년 오바마 재선 직후에도 전경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을 꾸린 바 있다. 반면 이번에 전경련이 주관하는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은 “전경련은 국내 주요기업이 모두 회원사에서 빠지면서 사실상 재계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게다가 쇄신 자체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단체를 대표하는 정체성과 특수성이 모두 상실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 소장은 또 “한국경제연구원과의 배합 만으로 완전히 변신을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 ‘싱크탱크’ 등으로의 확실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