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화장품 업계, 경영효율성 ‘경고등’…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도 한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626010012965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7. 06. 28.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매출 성장률 전년대비 19%p하락 전망
ROE 하락세...경영효율성도 고민거리
중국 대체 시장 확보...단기간 해답 찾기 난관
Print
화장품 업계의 경영효율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수익감소 현상이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이끈 ‘중국 바라기’ 현상은 지금과 같은 시장 정체기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시작된 중국발 화장품 호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도하고 있는 업계에 비효율적인 경영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시장 성장 둔화…사업포트폴리오의 한계
26일 업계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 연간 매출은 각각 5조4100억원과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5%와 4%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2015년 대비 각각 20.1%와 28.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중국의 한국 관광 제한조치에 따른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이 두 기업의 매출 변화는 국내 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양사의 국내 면세점 매출 부진은 실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국내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1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LG생활건강 또한 면세점 부문에서 20%가 넘는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지만 사드와 관련된 정치적 이슈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은 불확실성 키우고 있다.

더욱이 로드숍 시장 과포화 상태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줄어드는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대 등은 중장기적으로 경영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영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5년 18.62%에서 지난해 17.7%로 하락했고, 올해는 14%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2015년 25.06%에서 지난해 24.87%로 소폭 낮아지데 이어 올해는 22.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매출 추이(아모레 엘지)
◇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시간이 더 필요하다
업계도 높은 중국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남아·유럽·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이 없아 딜레마에 빠져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해외에서 47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아시아지역 매출이 4480억원으로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거둬들인 성적표다. 반면 유럽·북미시장 매출은 164억원과 117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9월 ‘설화수’를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정식 입점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빌리프’를 앞세워 북미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빠른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이블씨엔씨를 비롯해 시장 상위권 브랜드 업계도 일본·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연간 몇천억원의 매출을 내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녹록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만큼의 수익성을 보장해 줄 곳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동남아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를 살 수준이 되는 나라가 적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