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에게 넘기는 것 아니라 국민들 의사 알아보는 것"
|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6월 착공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잠정 중단하고 원전이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아닌 중립적 인사로 ‘공론화 위원회’를 꾸려 여론을 수렴한 뒤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해 공사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탈원전 정책 발표 이후 이미 공정률이 28.8%에 달하고, 공사비 1조6000억 원이 들어간 상태의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게 적절한지와 비전문가들에게 최종 결정을 맡길 수 있는지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고뇌”를 언급하며 “고리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이 집중돼 있고 원전 반경 30㎞ 이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320만 명)이 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중단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미 1조 6000억 원이 투입됐고 1조원의 계약해지금이 추가되니 사실상 매몰비용이 2조 6000억 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보통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사업 여부를 결론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문가로 이뤄진 시민배심원단에게 결정을 맡길 수 있느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원전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가장 좁은 지역에, 가장 많은 원전이 모인 현재의 상황을 가져왔다”며 “비전문적으로 결정하자는 게 아니라 도대체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느냐를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노후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중단되고 신규 원전 건설까지 중단되면서 전력수급 문제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재 전력수급 계획은 2015년 수립된 7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논의는 전력난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2031년까지의 수급계획은 올해 말까지 8차 전력수급 계획을 확정한다”며 “이는 국회에 보고되도록 돼있다. 전력수급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한 과정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의 논란도 일종의 공론을 위한 공방의 한 과정이라고 본다”며 “어떤 주장 자체에도 반박하거나 해명하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이 자체가 공론의 과정이라 본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