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팔고 바꾸고’ 새정부 코드 맞추는 재계… 지배구조 재편 한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703010001054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10. 03. 11: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대기업들이 앞다퉈 순환출자 해소와 일감몰아주기 규제 방어용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새 정부가 고강도 재벌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향후 대기업 재편을 까다롭게 하는 각종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되고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1월∼2017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합병·분할·분할합병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인적분할 공시가 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건)의 3.5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적분할 6건을 상반기만에 넘어선 결과이기도 하다. 인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에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새 정부 기조와 방향을 같이 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강력히 밀고 있는 재벌개혁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새 정부 코드 맞추기에 분주한 상태다.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전환하고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현대건설기계 등 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효성 역시 최근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재편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SK케미칼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사인 SK케미칼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SK케미칼사업회사로 설립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케미칼과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로 전환된다. SK주식회사는 금산분리를 지키기 위해 SK증권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이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S&C의 지분매각을 추진한 것도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앞두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정위에서 한화S&C를 상습 하도급법 위반으로 지목하자 ‘앞으로 열흘 내 대금을 지급하도록 체계를 바꾸겠다’며 발빠른 대처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일으켰던 유니컨버스 지분 100%를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또 한진칼·진에어·한국공항·유니컨버스·한진정보통신 등 5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핵심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또 대기업들은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발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까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업종별 특성이 다르고, 회사별 사정에 따라 이를 일률적으로 시행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애로가 계속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대기업 정책 기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원활한 이행을 위한 본보기용 첫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기업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을 것”이라며 “또 지배구조 투명화는 중장기적으로 가야 하는 방향이 맞기 때문에 각종 법안 통과로 더 까다로워지기 전에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