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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대출마, 국민의당 격랑속으로…반대기류 전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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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08. 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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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전대 '결선투표' 도입키로…승부 예측불허
호남의원·비례대표 10명 의원 '출마 만류' 의사 전달
동교동계 8일 최종 입장…'출당' 카드까지 거론
안철수 기자간담회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혁신·비전 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8·27전당대회 출마로 인해 국민의당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만류하는 당내 인사들이 자문그룹 핵심인 동교동계뿐 아니라 소속의원 다수로 확대되면서 당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호남 지역구를 둔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 등 10명은 전날(6일) 밤 늦게 회의를 열고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만류하기로 결정하고 7일 오후 5시에 안 전 대표와 만나 ‘만류’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안 전 대표를 만나 후보 등록일인 오는 10, 11일까지 출마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면서 안 전 대표가 끝까지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단계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배숙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만류하겠다”며 “제가 요청했고 안 전 대표도 흔쾌히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출마 입장을 고수할 경우에 대해 “여러 가지 단계적으로 대응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계적 대응에는 ‘탈당’ 나아가 ‘출당’까지 강한 압박 조치 등이 나올 수 있다.

조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우리 자산이다. 지도자로서 좀 더 진중한 행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충정에서 출마하시면 안 된다고 만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제기된 109명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안 전 대표 출마 촉구 성명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의원은 “그 부분도 진상조사를 당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며 “당의 어떤 신뢰나 앞으로 기강을 잡는 의미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조 의원 외, 당권주자인 정동영·천정배 의원과 장병완·장정숙·이상돈·박주현·박준영·윤영일·황주홍 등 10명의 의원이 참석해 약 1시간 반가량 논의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라디오에도 나와 안 전 대표를 향해 “불싯(bullshit·헛소리)”, “나르시시즘 (Narcissism·자기애)”, “정상이 아니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상식에 벗어난 것이다”며 “안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남아 있는 좋은 이미지가 깨끗한 정치를 상징한다든가, 겸손함 이런 게 있었는데 그런 건 다 없어졌고 남아 있는 것은 인지부조화,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이런 것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불행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선언에서 “극중주의”를 출마 명분으로 내세우고 전날(6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전기 충격을 줘야 하는데 (저의 출마로) 다시 심장이 뛰는 상태가 된 게 국민의당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심하게 말하면 영어 단어에 불싯(bullshit·헛소리)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나?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고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꼬았다.

원외지역위원장 109명이 안 전 대표 출마를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지방 원외지역위원장 사정을 굉장히 많이 아는 사람인데 100명씩 나올 수가 없다. 명단을 못 밝히고 있지 않나. 확실하진 않지만 심증 가는 부분이 있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준용씨 의혹) 제보조작 사건의 재판이다”고 거듭 겨냥했다.

이 의원은 또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해 ”여기 동조하는 의원들 숫자를 보면 (국민의당 전체 40석 중) 반은 넘는다“며 ”20명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역시 오는 8일 오찬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탈당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논의 끝에 동교동계 탈당이 아닌 안 전 대표를 출당시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동교동계는 8일 모임을 통해 최종 입장을 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당 지도부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의당 전대는 ‘친안(친안철수계) 대 반안(반안철수계)’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27일 전대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9월 1일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결선투표 도입은 당권주자인 정동영 의원 등이 주장해왔다. 당초 결선투표 없이 전대를 치를 경우 안 전 대표의 승리가 무난히 점쳐졌다. 하지만 결선투표 도입으로 호남 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으로 ‘결집’할 경우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수 있다. 결선투표 도입은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이 확산된 후, 추가로 마련된 룰이어서 안 전 대표 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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