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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임박 ‘中 무역보복 장기화 되나’… 진출기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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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9. 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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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력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추가 설치 강행을 예고하면서 중국의 무역보복에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도 장기화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롯데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고 삼성·LG 등 주요 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관련 무역보복 조치에 현대차와 롯데 등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차는 정지했던 현지 공장 가동을 다시 재개 했지만 언제 또 멈춰 설 지 알 수 없고, 롯데는 영업중지 명령이 내려져 손실을 보고 있는 마트에 3400억원의 운영자금을 추가로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4곳이 일부 부품 납품 차질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30일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 무역보복과 불매운동 등에 따른 판매 부진이 부른 사태다. 일단 재가동 됐지만 사드 여파는 여전하고 공장 가동이 정상화 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자동차에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모두 43만947대로, 지난해 상반기 80만8359대 보다 52.3% 급감했다.

사드 부지 제공 당사자로 지목된 롯데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룹은 사드 여파로 인한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 3400억원을 추가로 중국 롯데마트에 조달했다. 이는 지난 3월 3600억원을 투입한 지 불과 6개월만이다. 중국 내 롯데마트 총 112곳 중 74곳이 현재 영업중지 상태다. 정지 이유는 소방법 위반 등 다양하지만 언제 풀릴 지를 당국이 정해주지 않고 있어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로 중국을 공략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 등도 영문도 모른 채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목록에서 배제되고 있다. 즉,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 중국 고객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보조금 지급 목록에 오르는 기업의 기준과 이유를 중국 당국이 설명하지 않고 있어 대응 자체가 어려운 상태다. 업계에선 사드배치를 놓고 여전히 한국정부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데에 따른 보복 조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기업 선정에 대한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어 기술규제측 불평등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통상 차원에서 접근해 봤지만 중국 정부에 전혀 먹히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해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혔고 기준금리 1.25%를 동결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사드 갈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드 문제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예상 경제손실은 총 8조5000억원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고 외교·안보적 실리만 따지며 기다리기엔 기업들이 손실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 당국의 무역 보복조치를 직접적으로 건드려 수면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중국 공략도 타이밍이 있는건데, 지금까지 손실은 보상 받지 못하더라도 장기화 되고 더 악화되는 건 막아야 할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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