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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금호타이어’ 책임 느낀다는 박삼구 회장…자구안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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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9. 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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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운명이 중국 더블스타의 손을 떠나 다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쪽으로 넘어왔다. 박 회장은 오는 12일까지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타이어의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박 회장이 설득력 있는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더블스타와의 계약이 무산된 근본적인 이유도 금호타이어 실적에 있는 만큼 회사의 유동성은 심각한 편에 속한다. 채권단은 자구안에서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뿐 아니라 박 회장의 진정성까지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박 회장은 “언론을 통해서 해당 내용을 접했지만 자구안은 충분히 준비해서 내겠다”면서 “회사 경영이 안 좋아진 것은 내 책임이며 어떻게 하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겠다”며 재건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박 회장은 “채권단과 잘 협의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룹 재건을 위해 필요한 금호타이어를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재무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으로 유동부채(개별기준)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차입금은 약 4600억원이다. 유동자산은 약 1조원이며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0억원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임직원 월급을 줄 돈이 부족해 채권단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당좌대월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타이어 생산 공장은 국내를 포함해 중국·미국·베트남에 총 8곳이다. 이 중 중국의 실적이 유독 악화됐다.

이날 박 회장이 “중국 사업 매각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한때 떠오른 중국 공장을 포함한 상해 판매 법인 등을 매각하는 방안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당시 매각 대금은 1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은 유동성뿐 아니라 중국 사업 부진 등으로 악화된 기업 경쟁력을 회복시킬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채권단도 매각의 방점이 경영 정상화에 있는 만큼 해당 부분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구안을 제외한 주변 상황은 박 회장 측에 나쁘지 않다. 광주 지역 민심은 중국으로의 매각을 극렬히 반대해왔으며 일부 정치권도 ‘대통령이 나서 해외 매각에 대한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법정관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구안이 부실할 경우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에 대한 여신 연장을 채권단이 거부할 수 있다. 이때에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기업 정상화 후 경쟁입찰을 고려했을 때 박 회장으로서는 보다 저렴한 값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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