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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는 속담은 불후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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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9.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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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허장성세가 진짜 그럴 수도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유엔의 새 대북 제재결의안으로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압박에 직면한 북한의 앞마당이라고 해도 좋다. 비록 한때의 혈맹 중국과의 관계가 이전보다는 훨씬 못해도 지구촌에 믿을 만한 국가가 거의 없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진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러니 북한의 정보도 넘쳐날 수밖에 없다. 유엔의 새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이 임박한 11일을 전후한 시점에서는 더욱 그랬다.

화성 14
최근 발사된 화성-14형 ICBM의 비행 순간을 지켜보고 있는 평양 시민들. 북한이 재차 발사를 호언했으나 현재로서는 말대로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신화(新華)통신.
북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아니나 다를까, 지재룡 주중 대사가 역시 강력한 한 마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권 창건일인 9월 9일 대사관에서 열린 기념식 발언을 통해 제재결의안이 통과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을 미국을 향해 발사할 것이라고 위협 발언을 하는 기염을 토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11일 새벽 발표된 북한 외무성의 대미 위협용 성명 역시 사전에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었다.

이에 대한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북한이 허장성세를 부린다는 쪽의 시각이 아닌가 보인다. 하기야 이렇게 봐도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진짜 북 정권을 붕괴시킬 미국의 군사적 옵션을 불러올 가능성이 농후할 수밖에 없을테니 말이다. 실제로 북한은 제재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자신들의 말대로 전혀 도발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미사일 발사 등의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유는 많다. 우선 제재결의안의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굳이 강대강으로 나서지 않을 명분을 타의에 의해 찾은 셈이 된다. 여기에 중국이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당근과 채찍’ 식의 대북 억제 전략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역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무래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납작 엎드린 북한의 자세라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더 이상 허장성세를 부렸다가는 치명적인 한 방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도 있다. 베이징에서 파악 가능한 분위기를 보면 최근 지금 북한이 보여주는 자세는 이 말들이 왜 불후의 진리인지를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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