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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 완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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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9. 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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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폐쇄 조치로 내년 1월 말까지 돌아가야
중국 당국이 지난 28일 공고를 통해 내년 1월 9까지 ‘중국 내 북한 기업 폐쇄’를 결정함에 따라 베이징을 비롯한 전 대륙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하나 같이 패닉에 빠졌다. 중국 내의 북한 기업에 고용돼 활동을 하는 북한 주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역시 갑작스럽게 신변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내 일부 한국 교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는 그래도 신선한 화제거리를 제공하고는 했던 이들의 모습은 내년 1월 초 이후 완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베이징의 다수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을 비롯한 전 중국에서 그동안 영업을 했던 북한 식당은 대략 110여 곳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문을 닫았다. 작년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인과 중국인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상당수의 식당 관계자들에게 취업 비자 재연장을 거부하면서 어쩔 수 없이 영업을 접은 것. 때문에 중국 당국의 28일 조치는 지금까지 남은 50여 개 식당들이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은반관
한때 한국인 손님들의 잦은 발길 탓에 영업이 잘 됐던 베이징 시내의 은반관 풍경. 그러나 지금은 중국 정부의 초강력 조치에 따라 파리만 날리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말할 것도 없이 이번 조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부관참시와 같은 조치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베이징 시내의 은반관, 한국 교민들의 밀집 거주지인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옥류관 등은 조치가 발표된 다음 날 하나 같이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200여 평 가까운 홀이 거의 텅 비다시피했다고 해도 좋았다. 이에 대해 은반관의 여성 종업원 P 씨는 “솔직히 이번 조치는 우리들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우리 경영진들도 각오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연말이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러나 가고 싶지 않다”면서 비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베이징 교외 옌자오(燕郊)로 이전한 대성산관 역시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고객이 줄어 타격을 적지 않게 입은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으니 속된 말로 용 빼는 재주가 없는 게 분명해 보였다. 곳곳에서 자포자기한 표정의 여성 종업원들이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면서 초조하게 움직이는 모습만이 보이고 있었다.

북한의 안마당이라고 해도 좋을 랴오닝(遼寧)성 단둥의 북한 식당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진들이나 종업원들이 집단 패닉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중국의 이번 초강력 제재 조치에 따라 앞으로 대륙에서 활동하던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비롯한 일단의 북한 기업들도 활동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하에 숨어들어 끝까지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철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이번 만큼은 중국도 모질게 마음 먹고 북한을 몰아부치고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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