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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AUSA 2017)에 대한민국 국산 무기체계가 역사상 최초로 실물 전시된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그룹을 통해서다.
이번 AUSA 2017 전시회는 미 연방정부 조달의 70%를 차지하는 국방부 조달 분야 최대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한화그룹은 전 방산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해 6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파견했다. 부스 크기 또한 한국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333㎡)로 꾸렸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방산’ 통합 부스를 통해 미국과 중남미 등 방산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최근 3년여간 삼성과 두산으로부터 한화테크윈·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3개 방산업체를 인수하고 사업재편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화약’ 사업비중이 ‘화학’을 넘어섰다.
특히 전시를 시작한 이날은 김종희 선대 회장이 ‘한국화약’으로 1952년 10월 9일 문을 연지 65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이 그룹의 모태이자 선친의 가업을 훌륭히 계승해 성장 시켰을 뿐 아니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한 비리수사 등 국내 방산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와중에 방산수출의 희망을 보였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수십 톤에 이르는 그룹의 실물 장비 2종을 미국 전시장까지 완벽하게 수송하면서 미국·중남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K9 자주포와 비호복합은 수십 일에 걸친 항해 끝에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했고, 트레일러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달려 전시장에 배치됐다. 이재무 한화그룹 글로벌전략실장은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무기 수입국이었는데 우리 기술로 만든 무기체계를 방산 강대국인 미국 중심부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방산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12조원 대로 끌어올려 국내 1위 방산기업을 넘어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 회장이 방산을 ‘적폐’로 보는 일부 정치·사회적 편견을 깨고 규제 사업이 아닌 수출 유망사업으로 인식을 전환해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그룹을 키워낼 수 있을 지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