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들을 일컫는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이 대약진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의 막을 내리는 25일부터 본격 열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집권 2기 시대는 완전 시자쥔의 천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자쥔이 중국 정계에서는 비교 불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파워그룹이 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리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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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의 비서실장인 중앙판공청 주임 리잔수. 18일 막을 올리는 19차 전대에서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19대의 예비 회의 성격이 농후한 11일의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 개막 직전부터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한 이들의 면면만 봐도 이 단정은 무리하지 않다. 우선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비서실장인 리잔수(栗戰書·67) 중앙판공청 주임을 꼽을 수 있다. 현재 25명이 정원인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멤버이나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 진입이 확실하다. 이 경우 은퇴가 예상되는 왕치산(王岐山·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후임이 돼 시 총서기 겸 주석 2기의 사정 작업을 총지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로 근무하던 시절 인접 현의 서기로 일한 인연으로 30여 년 세월 동안 같은 배를 타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시자쥔의 좌장으로 손색이 없다.
천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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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쥔의 황태자 천민얼 충칭시 서기. 19대에서 상무위원이 되면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후계가가 되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제공=신화통신.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 역시 주목해야 한다. 현재 205명 정원의 중앙위원회 위원에 불과하나 두 단계를 뛰어넘어 상무위원회 진입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나이로 볼 때 일거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후계자 반열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로 재직할 때인 2000년대 초반부터 성 선전부장으로 보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 명실상부한 시자쥔의 황태자로 올라섰다.
차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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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치 베이징시 서기. 정치국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제공=신화통신.
차이치(蔡奇·62) 베이징시 서기, 황쿤밍(黃坤明·61) 중앙선전부 상무부부장, 천시(陳希·64)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등 역시 19대를 계기로 떠오를 시자쥔의 스타로 손색이 없다. 차이 서기와 황 상무부부장은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일했을 때의 부하, 천 상무부부장은 칭화(淸華)대학 동기동창이다. 이외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중학 동창인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딩쉐샹(丁薛祥·55)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 리수레이(李書磊·53) 기율검사위 부서기 등도 시자쥔의 맹장으로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모두들 시 총서기 겸 주석과 끈끈한 인연을 통해 발휘한 능력을 바탕으로 정치국 진입을 노리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정계를 좌지우지한 파워그룹은 상하이방(上海幇), 공청단파(공산주의청년단 파벌), 태자당(고위급 자제들 그룹) 등이었다. 사실상 중국의 당정 권력을 3분했다고 해도 좋았다. 하지만 19대를 앞둔 현재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진짜 시자쥔의 독무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