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흔들리는 해외건설, 국내 업체 중 세계 10위권 현대건설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1011010002268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10. 11. 17: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세계 250대 시공사에 韓 11곳 중국은 65곳
저유가 탓 중동 플랜드 발주량 크게 줄어
수주의존도 높은 국내업체 '부메랑'맞아
아시아 인프라 등 사업부문 다변화해야
basic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아시아 인프라시장 공략 강화 등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올해 해외 매출 최상위 250개사 안에 국내 건설사는 11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순위는 ENR이 각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해외 도급매출액에 따라 발표한 순위로 해외시장에서 건설사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순위를 살펴보면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상위 250개 건설사 가운데 중국 건설사는 65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가장 순위가 높은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3위)를 포함해 중국전력건설유한회사(10위),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11위) 등 중국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국내 업체는 대우·롯데·한화·SK건설 등 4곳만 순위가 올랐을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한계단 하락한 현대건설만 14위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17위에서 20위로, GS건설은 지난해 22위에서 28위를 기록했다. 2012년 12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5년만에 34위로 밀려났고 나머지 SK건설(39위→35위), 대우건설(51위→46위), 대림산업(42위→54위), 포스코건설(50위→68위), 한화건설(85위→80위), 롯데건설(203위→172위), 쌍용건설(154위→189위) 순으로 전년대비 변화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는 이유는 저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의 발주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수주 총액은 282억 달러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효자 노릇을 했던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 등 산업설비 수주가 이젠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올해 포스코·GS건설, 대림산업 등 중동 플랜트 수주가 줄은 곳의 하락 폭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대규모 도급액을 한번에 따낼 수 있었던 중동 산유국 플랜트 수주에 너무 쏠린 측면이 있다”며 “지금와서 보면 좀 더 일찍 사업부문을 다변화하고 투자개발형 사업 발굴에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스페인 ACS나 프랑스 빈치, 미국 벡텔 등 최상위 건설업체들은 다변화된 시장과 토목건축 외에도 시설물 운영과 유지보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비결이다.

전문가들은 수주 다변화를 위해서 아시아 인프라시장을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동과 플랜트에 치우친 사업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접근성이 어려운 아프리카·남미와 달리 아사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참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건설업계가 추정하는 적정 수주액인 연간 400억 달러 이상은 아시아 인프라시장의 수주 확대로 충족할 수 있다.

더욱이 아시아 인프라시장은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40년까지 필요한 세계 인프라 투자의 규모는 약 93조7000억 달러(연평균 약 3조7000억 달러)로 2015년 추산했던 78조8000억 달러보다 더 커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는 전체 수요의 59%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으로 조사된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AIIB 출범 당시 중국이 인프라시장을 독식하지 않을거라고 공언한 것처럼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파이’는 충분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아시아 국가 공략에 매진해야 국내 업체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