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중순을 기준으로 중국의 31개 성시(省市)들 중에서 17개 성시가 최저임금을 대폭 올렸거나 올리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그야말로 ‘진격의 최저임금’이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을 기해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린(吉林)성의 상황을 보면 진짜 그런지 잘 알 수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최저 임금은 평균적으로 20% 이상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창춘(長春)·지린(吉林)시 등 성 내 1선 도시 기준의 월 최저임금은 1780위안(약 30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앞으로 이 지역 고용주들은 이 이하의 임금을 근로자들에게 줄 경우 법의 제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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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상하이(上海)·톈진(天津)·선전 등의 4대 도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5% 전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4개 지역의 근로자들 평균 임금이 다른 지방들을 압도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 정도의 인상분도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상하이의 경우 지난 4월 인상한 최저임금이 2300위안(약 39만 6000원)에 이르고 있다. 선전·톈진·베이징 등도 각각 2130위안(약 36만 7000원), 2050위안(약 35만 3000원), 2000위안(약 34만 5000원)을 자랑한다. 이미 상당히 높아졌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톈푸시(田福希) 씨는 “그동안 최저임금이 너무 낮았다. 인상률이 엄청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순전히 이로 인한 착시효과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게다가 지금도 높다고 하기 어렵다. 더 오를 여지가 많다”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톈 씨의 말처럼 앞으로도 중국의 최저임금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인당 GDP가 한국의 3분의 1 가까이 추격해온 현실만 봐도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근로자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그러나 이 경우 산업 경쟁력의 약화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업들의 도산이 트렌드가 된 지금의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경우 상당수 기업들이 허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저임금의 매력에 혹해 중국에 진출한 해외 자본 이탈 가속화도 필연적으로 부를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 당국이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원칙은 확정해 놓고 있음에도 인상률에 대해서는 매해 장고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