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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 대회 앞두고 삼엄한 경계, 시민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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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0.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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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취재 열기는 후끈, 134개국 2000여 명 몰려
공산당의 19차 전국대표대회는 매 5년마다 열리는 G2 국가 중국의 전당대회답게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취재 등록을 한 기자들만 3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중 500여 명의 베이징 상주 특파원을 비롯한 외신기자들은 2000여 명에 이른다.

취재 경쟁은 당연히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는 가능성이 낮기는 해도 당정 고위급들을 단독 인터뷰하겠다고 신청한 외국 언론사의 수가 500여 개 가깝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개막식 현장의 영상을 단 1초라도 빨리 얻기 위해 유일하게 촬영이 허가된 중국중앙(CC)TV에 치열한 로비를 벌이는 방송사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더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취재 환경은 열악하다. 방송장비는 말할 것도 없고 기자들의 셀카봉 반입도 금지되는 현실만 봐도 좋다. 개막식에서 발표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업무보고 내용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회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과도한 수위의 안전검사, 한 번 들어가면 좀체 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은 현실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지하철
당국의 경계 강화에 따른 안전검사로 인해 지하철을 탈 때도 줄을 길게 늘어서야 하는 불편을 겪는 베이징 시민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이러니 베이징의 일반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은 짐작하기 별로 어렵지 않다. 지하철역마다 철저하게 실시되는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안전검사를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역 밖에까지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은 대회가 완전히 끝나는 25일까지는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술집과 클럽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장기 휴업에 들어가 대회가 끝나기만 학수고대해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연중무휴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의 발걸음으로 떠들썩했던 차오양(朝陽)구 싼리툰(三里屯) 거리는 완전 개점휴업 상태에서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붉은색 완장을 찬 보안요원이 300∼400m 간격으로 배치돼 있는 것이 별로 어색하지도 않다. 평소보다 많은 경찰들이 완전무장한 채 경계를 서는 인민대회당 앞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보인다.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다른 지역들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외에 보안 강화를 이유로 모형 항공기 사용이 금지된다거나 스포츠 강좌까지 중단되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인들이 어서 빨리 19대가 끝나기를 학수고대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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