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내정자, 25일 주총·이사회서 선임 절차
장 부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7 ADEX 항공전문가 포럼’ 환영사를 통해 “개발 후 운용 초기 일부 결함을 방산비리로 동일시해 회사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보고, 개발자를 마치 범죄자 보듯해 참담하고 억울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이번 수사결과를 존중하고 따르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부사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이 절차에 맞는지 확인하고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해 새 사장을 모시고 빠른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투명하고 절차에 맞는 경영과 완벽한 제품 개발이란 것을 다시 인식하고 지금의 시련을 새로운 도약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좋아 사천까지 와서 묵묵히 일하던 젊은 공학도들이 실망해 짐싸 떠나려는 모습을 보면서 선배들은 책임감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개발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마음으로 질책과 더불어 사랑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소속 항공전문가들이 방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제언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현황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조진수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로 △선진국형 지체상금 부과제도 도입 △저가입찰구조 개선 △성실수행 인정제도 확대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연구개발 실패율 0.286%로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고위험·고수익 연구개발은 지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고수익이 동반되는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성실수행 인정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실수행 인정제도는 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에서 실패할 경우 과도한 배상을 하지 않고 실패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어 김창주 건국대 교수는 항공산업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방산수출 주도를 위한 통합된 정부기관을 구성해 방산수출 증진을 위한 발전 전략을 수립, 정부대정부(G2G) 계약 및 관리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된 정부기관에서 금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제도적인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인 ‘수리온 사례로 본 항공기 개발과정 이해’를 맡은 최기영 인하대 교수는 “체계 개발이 종료됐다는 것은 규격화 제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규격화 종료가 완벽한 항공기의 제작·생산’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외 선진 항공사도 신규 항공기 제작 시 개발 일정 지연 및 결함이 다수 발생한다”며 “개발업체는 대개 초도·후속 양산을 통해 사용자 불만·요구사항과 결함 등을 반영해 항공기 규격을 보완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시제기가 한 대 추락해 계획 대비 1년 이상 개발이 지연된 미국 헬기 BELL 525와 2007년 실전 배치된 이후 지난해 12월과 지난 8월 추락사고가 발생한 수직이착륙기 MV-22B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그는 “무기체계 획득 기준을 수립할 때 현실을 감안한 개발 성능, 일정, 비용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전력화 일정 외에 국내 항공업체의 개발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전날 감사시스템을 강화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비리 근절·예방 조치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내부회계 관리제도 및 준법통제시스템 진단 컨설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개선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조원 KAI 사장 내정자는 오는 25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되고 26일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