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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칼잡이 왕치산 백의종군 2인자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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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0. 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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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주석이나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 취임설 파다
지난 5년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채 사정 작업을 총지휘하면서 부패 관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25일 막을 내린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전당대회)에서 웃지 못했다. 대회의 막이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정치국 상무위원에 재선출된 후 계속 스트롱맨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았으나 이변이 일어나지 않은 것. 이른바 7상8하(67세까지는 현역, 68세 이상은 은퇴) 규정에 발목이 잡혀 원칙대로 은퇴에 내몰리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실질적으로도 완전히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를 듯하다. 그에 대한 신임이 각별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나이에 비해서는 패기가 넘치고 능력이 뛰어난 그의 역량을 어떻게든 빌리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도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직책도 없지 않다.

왕치산
백의종군하는 2인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제공=신화(新華)통신.
우선 국가부주석 자리를 꼽을 수 있다. 이 자리는 얼핏 보면 별게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 내 권력 서열이 부총리보다 높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차기 최고 지도자 후보가 종종 앉았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와 시진핑 전, 현 총서기 겸 주석이 그랬다. 왕치산 정도의 거물이 앉기에도 그럴싸해 보이는 무게 있는 자리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이 자리는 과거 연령과 공산당원 여부에도 별 제한을 두지 않았다. 룽이런(榮毅仁)과 쑹칭링(宋慶齡)의 케이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둘 모두 당원이 아니었던 탓에 당 고위직에 진출할 중앙위원회 위원이 되지는 못했으나 국가부주석으로는 활동할 수 있었다. 게다가 룽의 경우는 취임 당시 나이가 77세였다. 왕치산이 국가부주석에 올라도 특별하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내년 3월 회기 5년이 시작되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의 1차 회의에서 발족할 국가감찰위원회의 수장 자리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자리로 벌써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정에 관한 한 그보다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에 비춰 볼 경우 오히려 위원장이 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 그가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유력하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그가 진짜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해도 좋다. 그가 백의종군하는 2인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정가에 파다한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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