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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2시 무렵 7호선 신풍역 5번 출구를 나서니 굴착기가 골재를 옮기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역 인근에는 공인중개사무소가 즐비해 이 지역이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임을 알려줬다.
신풍역 바로 앞에 자리한 남서울아파트 단지에는 신탁계약을 접수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인근 주택단지와 통합해 정비사업을 실시하는 이 단지는 최근 한국토지신탁을 시행사로 선정했다.
인근 9구역에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견본주택 내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견본주택 뒤로는 철거작업이 막바지 단계인 현장이 황량하게 펼쳐져 있었다.
신길뉴타운은 이렇듯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11구역) ‘래미안 에스티움’(7구역) 등 일부 지역이 입주를 마친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최근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길동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3.3㎡당 평균 1736만원 수준으로 1년 전(3.3㎡당 1419만원)보다 22%나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3.3㎡당 1739만워→2076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두배를 넘어선다.
개별 단지를 들여다 보면 가격 상승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입주한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 17층은 7월 8억1500만원에 거래돼 분양 당시 가격(5억5000만원 안팎)보다 2억6500만원이나 뛰었다.
2015년 12월 입주한 11구역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전용 84㎡ 13층이 8월 7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3000만원)보다 2억원이상 오르기도 했다.
9구역 인근 B공인 관계자는 “12구역, 5구역(신길센트럴자이, 보라매SK뷰) 등의 보상을 진행할 때만 해도 평당 1300만원 안팎이었는데, 지금 이 지역 단독주택 가격은 평당 2000만~2200만원까지 올랐다”고 귀띔했다.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인지 거래는 많지 않다. 국토부에 따르면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은 8월 2건 이후 신고된 매매거래가 없고, ‘래미안 에스티움’은 8월 1건, 9월 4건 이후 신고된 계약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줄줄이 분양이 예고돼 있어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분양을 준비 중이다. 8구역에서는 GS건설이, 3구역은 포스코건설이 공급을 계획 중이며, 이 외에 1·2·10구역은 현재 조합설립 추진 및 인가를 추진 중이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신길뉴타운은 도심 접근성이 좋은 반면 그간 저평가 됐던 부분이 크다”면서 “서울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개발이 진행되는 곳이 드물고, 브랜드 대단지가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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