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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미중 정상회담은 동상이몽 확인하는 자리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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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1.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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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안에서 평행선 달려
중국은 10일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3일 동안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좋다. 잠재적 주적인 미국의 대통령에게 최상의 예우를 해주려고 작심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정도였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제 의전을 베풀어 그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였다.

그에게 맑은 베이징 하늘을 보여주기 위해 일반 시민들의 식생활에도 제한을 가했다. 바비큐와 양꼬치 구이 같은 요리를 하지 말라는 통지를 각 가정과 식당 등에 내린 것. 여기에 그가 베이징을 떠날 때까지 신의주 반나절 여행을 제외한 자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금지한 것까지 더하면 아예 미국에게 절절 맸다고 해도 좋을 듯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3일 내내 비교적 기분 좋은 태도를 보인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 총서기 겸 주석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화기애애해 보이나 양국이 동상이몽 관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 정도 되면 양국은 9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야 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정상회담은 양국이 영원한 맞수로 화합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자리에 불과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현안이었던 북핵 및 미사일 문제에서 별 진전이 없었다. 양국의 협력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큰 틀의 그림만 그렸을 뿐이었다.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련한 대화에서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중국이 엄청난 액수의 미국 제품을 수입하겠다면서 선물 보따리를 풀었으나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고 봐야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의 장벽도 보통이 아니다”면서 역공을 편 것은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양국의 글로벌 전략의 충돌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중국이 신형대국관계를 주장하면서 평행선만 달렸다. 앞으로도 이 문제는 접점을 찾기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상이몽만 확인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확실히 미중은 압도적 G1을 노리는 서로의 잠재적 주적이 맞다고 해야 할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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