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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복원 예술가의 삶 사는 한때의 중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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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1.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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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노예되지 않는 지금이 더 행복해
한때는 재벌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파산해 평범한 삶을 산다면 재기의 의욕을 불태우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다. 과거 잘 나갔던 시절에 대한 미련을 부질 없는 것이라는 생각 하에 완전히 접어버리고 전혀 의외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 사는 도자기 복원 전문가 겅하이성(耿海勝·46) 씨는 아마도 원초적인 인간의 욕망을 뒤로 한 채 이런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겅하이성
도자기 복원 전문가 겅하이성 씨, 한때 재벌 직전까지 갔으나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제공=신랑.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고향 웨이하이에서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사업에 투신,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세기 말인 20대 후반에 본인의 재산만 10억 위안(元·1700억 원)이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전국에서는 몰라도 산둥성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그 많던 재산은 그가 자잘한 식당 체인들을 정리한 후 럭셔리 호텔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날아가기 시작했다. 웨이하이 같은 작은 도시에서는 통하지 않는 럭셔리 사업에 너무 빨리 뛰어든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그는 막대한 빚을 지고 파산하지 않으면 안 됐다. 당연히 재기도 시도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쉽지 않았다.

낙심한 그는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어릴 때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배웠던 도자기 복원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는 그 작업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너무나도 보람되고 적성에 딱 맞았던 것이다. 게다가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수입도 나왔다. 그는 이후 사업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고 더욱 복원 기술 습득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그의 기술은 얼마 안 돼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지금은 제자들까지 두고 한 달에 2만 위안(元·34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잘 나가던 과거에 비한다면 초라한 액수일지 모르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수입도 적은 것은 아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지금이 과거보다 더 행복하다”라는 말에서는 물질에 초연한 예술가의 자존감도 묻어난다.

그는 현재 도자기 복원에 관한 한 중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장인으로 손꼽힌다. 불러주는 곳도 많아 정신 없이 바쁘다. 그의 말대로 지금의 삶이 확실히 과거보다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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