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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나.그.네’ 삼행시에 포항여고생들 ‘까르르’
“나!” / “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 / “그대들도 나를 사랑합니까?”
“네~~”
연인 사이에서나 나올 법한 이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학생들과 주고 받은 삼행시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전 지진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포항여고였습니다. 포항여고 역시 지진으로 학교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곳인데다, 문 대통령 자신이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던 터라 상징적으로 이곳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듯 보입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교장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학교 내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전날 수능시험을 치른 3학년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교실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마치 아이돌 연예인을 대하듯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며 맞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문 대통령 얼굴에는 환한 할아버지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수능 시험 잘 보셨냐, (지진 때문에)수능을 연기한 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후 “일주일 동안 공부할 시간이 더 늘었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학생들의 웃음을 유도했습니다. 게다가 고3 여학생 중 상당수가 수능시험 후 대입 면접전형 등에 대비해 성형수술을 받는다는 점을 미리 전해들은 듯 “수능시험 연기는 너무나 중대한 결정이었다. 대학별 입시 일정도 그렇고 학생들 성형수술 스케줄도 영향을 받게 돼서~”라고 말해 또 한번 학생들의 웃음보따리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포항 쪽 학생들은 지진 때문에 대피생활 하느라 제대로 공부도 못 했을 것”이라며 “그런 역경을 이겨내는 노력이 중요하고, 어려울 때 그 만큼 더 집중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고마웠던 부분은 포항 이외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능 연기 결정을 지지해주신 점”이라며 “전체 수험생의 1%도 안되는 포항 학생들을 위한 결정이었음에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오히려 응원을 해주신 소수를 배려하는 국민들 마음 속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지한 대화로 숙연해졌던 분위기도 잠시. 상호 경례로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이 “사진 찍어야죠, 사진이 최고죠?”라고 말하자 교실 안은 다시 학생들의 환호성과 웃음으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학생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두 번이나 단체사진을 찍었고, 문 대통령이 다른 일정을 위해 복도로 이동하자 함성을 지르며 쫓아나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발생한 지진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포항 학생들에게 대통령의 방문은 그 어느 아이돌 연예인 못지않게 위로가 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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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카트 미르지요예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과 고려인 동포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아 이뤄졌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3일 오전 9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청와대 공식환영식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가족이 한국과 유난히 깊은 인연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사위가 GM에 근무하면서 딸과 손녀가 한국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문 대통령에게 “우리 아이들이 오랫동안 한국에 살아서 서울의 골목길 하나하나까지 잘 알고 있고 한국의 역사를 한국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의 한국 사랑도 이에 못지 않았습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의 환담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저희 가족은 개인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너무나 깊다”며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심지어 작은 손녀도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저도 한국에 여러 번 왔었고,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라고 진한 애정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이어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며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는 말로며 한국 요리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가족의 한국 사랑이 깊은 만큼 한·우즈베키스탄 관계도 지금보다 더 돈독해지길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