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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아이콘트롤스 합병 눈앞…정몽규 회장 지배력 강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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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12. 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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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트롤스 성장한계, 합병후 지주사 사업부문 확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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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의 합병 가능성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큰 폭의 성장을 더 기대하기 어려운 아이콘트롤스를 키우기보다 지주사와 합병한 후 지주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정몽규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6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5일 열린 이사회는 조직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분할법인은 사업회사로 신설한다.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을 담당하고, 사업회사는 주택·인프라 등 기존 사업을 이어간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전환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정몽규 회장으로선 현대산업개발→현대EP→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해야 했다. 또 정 회장의 낮은 현대산업개발 지분(13.56%)도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 때 대주주의 현물출자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를 미룰 수 있는 특례법이 내년 일몰기한을 앞두고 있고, 지주사가 보유하는 자회사 지분율 기준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법안도 현재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자신의 계열사 지분을 활용해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론 아이콘트롤스와 지주사의 합병이 가장 유력하다. 정 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한 뒤 7.03%의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30%에 가까운 지분 확보가 예상된다.

아이콘트롤스와 지주사 합병이 유력한 또 다른 이유는 아이콘트롤스의 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점이다. 1999년 설립된 아이콘트롤스는 빌딩솔루션·감리·스마트홈 등 의 분야에서 현대산업개발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4년 1318억원에서 2016년 1889억원까지 늘었지만 올해는 전망치인 25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현대산업개발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5만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해왔지만 내후년부터는 공급물량을 줄일 것으로 보여 아이콘트롤스도 과거와 같은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차라리 합병 후 지주사의 사업부문을 넓히는 게 정 회장의 그룹 지배에 더 유리하단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증권 추산으로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9500억~1조원 수준으로, 아이콘트롤스 합병 후 부동산 관련 개발 사업을 영위할 경우 기업가치는 더 늘 전망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벨로퍼로서의 지주사의 가치가 주목된다”며 “계열사의 배당금을 통한 안정된 현금흐름에다 부동산 관련 개발사업을 영위하면 일반 건설사보다 더 높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콘트롤스는 상장할 당시만 해도 그룹 지배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지만 현재 시가총액 24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그룹 지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합병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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