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석은 한국이 미국 및 일본과 함께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탐지 추적하는 경보훈련에 들어간 11일 중국과 러시아 군 역시 합동으로 미사일방어 훈련을 시작한 것만 봐도 크게 무리가 없지 않나 싶다. 한마디로 한·미·일의 행보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즉각 보란 듯 훈련에 나선 것으로 볼 때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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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아직까지 이번 훈련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1차 훈련 당시인 지난해 훈련이 실전 시나리오에 맞춰 미사일방어 작전을 공동 지휘하면서 조기경보, 미사일 방어, 공간 감시, 발사 및 목표감시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한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럼에도 우첸(吳謙) 중 국방부 대변인이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이 중러 양국 영토에 돌발적, 도발적 타격을 가하는 상황에 대비, 방공 및 대미사일 작전 계획과 지휘, 화력을 협동하는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다.
양국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 및 일본의 반발을 예상한 듯 이번 훈련이 특정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런민르바오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로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양국군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을 보면 얘기는 분명히 달라진다. 양국의 훈련이 사드를 겨냥한 미사일 공방 ‘워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핵 및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행보만 보면 북한은 고립무원에 빠져 고사 위기에 내몰려야 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보면 분위기는 아주 달라진다.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가 노골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버릴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