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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농협은행장에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낙점됐다. 젊은 나이는 물론 통상적으로 이뤄졌던 농협은행장 승진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농협은행장 인사는 파격적일 수 밖에 없다.
26일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이 전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 이 전 대표가 농협은행장으로 오면서 농협에 젊은 피가 수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전 대표는 1960년생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 중 허인 국민은행장(1961년생)다음으로 가장 어리다. 또 상호금융 대표로 자리를 옮길 당시에도 부행장을 거치지 않고 부행장보에서 바로 승진한 초고속 케이스로 꼽힌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985년 포천농협에 입사한 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프로젝트금융부장과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쳤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물론 농협 전 계열사는 농협만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특히 올해는 농협은행의 약점이었던 ‘디지털’과 ‘글로벌’부문의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 수익성 발굴에도 주력했다.
이 전 대표는 내부에서 ‘금융맨’으로 통하는 만큼, 농협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력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의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계열사간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또 다른 과제는 중앙회와 농협금융간 조율 문제다. 당초 농협금융은 이달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선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이날까지 지연됐다. 농협중앙회가 이 전 대표의 농협은행장 선임을 두고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은행장 인선에 농협금융 이사회가 아닌, 농협중앙회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떨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금융그룹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농협중앙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농협은행과 농협 계열사 이사회는 27일 오전 중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군들을 CEO로 선임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